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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류, 미주한인이민사 첫 LA시의원 당선

 

David Ryu.still copy

2015-05-20[수] 한국일보

‘다윗’이 ‘골리앗’을 꺾었다.

‘데이빗 류 해냈다’ 미주 한인이민사 첫 LA시의원 당선

■ 4지구 결선투표 램지에 압승
“한인유권자·커뮤니티가 뭉쳐 함께 일궈낸 승리”소감 밝혀

LA에서 미주 한인 이민사 최초의 한인 시의원 탄생이라는 역사적 도전에 나선 데이빗 류 후보가 LA시 기성 정치권을 등에 업은 현직 시의원의 수석보좌관 출신 캐롤린 램지 후보를 누르고 미주 한인 이민사 최초의 LA 시의회 입성의 쾌거를 이뤄냈다.

19일 열린 LA 한인타운 일부를 포함한 LA 시의회 제4지구 결선에서 데이빗 류 후보는 97%가 개표된 이날 오후 11시20분 현재 54.1%(11,108표)를 획득, 45.9%(9,415표)를 얻는데 그친 램지 후보를 1,693표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날 4지구 내 총 113곳의 투표소에서 선거가 종료된 후 오후 8시30분께 처음 공개된 개표 초반 우편투표 결과에서 데이빗 류 후보는 53.6% 대 46.4%로 상대 램지 후보에 여유 있게 앞서나가기 시작한 뒤 개표가 계속 진행되면서 한 차례도 역전을 당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표차를 벌려나가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이처럼 해외 한인사회 최대 한인 밀집지이자 미국 제2도시인 LA에서 막강한 정치력 영향력을 가진 시의회에 올해 만 39세의 젊은 한인 정치인인 데이빗 류 후보가 당당히 입성을 앞두고 있는 것은 미주 한인 이민 역사 112년만에 이뤄낸 미국 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사의 획기적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데이빗 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기성 정치인들의 기득권에 맞서는 ‘아웃사이더’임을 자처하며 주민들의 민의를 최우선으로 앞세우는 선거 전략으로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표심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류 후보는 특히 개발업자들의 정치 후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클린 선거’를 표방하면서 성공적인 선거 캠페인을 벌여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데이빗 류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후 “한인 커뮤니티가 없었으면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한인사회가 뭉쳐서 함께 이룬 승리다”며 “한인들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데이빗 류 후보와 함께 현장에서 개표 결과 지켜본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이번 선거는 기적이 아니라 필연적인 결과로,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이뤄낸 한인 정치사의 가장 큰 성공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데이빗 류 후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